오늘은 제가 연희동, 심곡동에 5년 이상 살면서 직접 경험하고 알아낸 서구청 근처 맛집을 공개하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요. 하지만 또 제 본업이 요식업 쪽이라 최대한 전공을 살려서 맛집들의 장단점, 상황에 따른 가게 선정에 대한 꿀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주 쪼~~~~ 금 연식이 있습니다!^^

목차
초밥 횟집
파스타 스테이크 돈가스
한식 해장국
삼겹살
선술집
족발
닭발 아귀찜 칼국수 중국집 장어집
모텔
초밥 횟집
- 잊지못회 어시장: 가성비 횟집입니다. 회가 썰어진 모양을 보면 실력이 가늠되는 부분이 있는데, 실장님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생각됩니다. 탱글거리는 회 한 점에, 소주 한잔 생각나실 때 안성맞춤 횟집입니다.
- 종합 어시장: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횟집입니다. 수족관에서 키로수와 어종을 선택하고 직접 횟감을 고르실 수도 있습니다. 홀과 룸이 모두 겸비되어 있기 때문에 단체도 가능하고 커플끼리 오붓하게 룸에서 드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 도담초밥: 예전엔 참치집이었는데 지금 초밥집으로 바뀐 후에 맛집 반열에 오른 집입니다. 초밥집은 장사가 잘 되는 집이 무조건 맛있습니다. 그래야 횟감이 선도를 유지하면서 순환되니까요. 도담초밥집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꾸준히 손님이 있는 집입니다. 커플, 가족 모두 추천드리고 배달, 포장도 괜찮습니다.
파스타 스테이크 돈가스
- 어푸키친: 서구청 대표 맛집중의 하나입니다. 얼마 전까진 '달콤'이란 집과 쌍벽이었는데 지금은 '어푸키친'만 남았습니다. 스테이크보다는 파스타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느낌이고요. 오일파스타와 부챗살 스테이크가 메인입니다. 엔틱 한 분위기에 테이블이 공간이 넓은 집입니다. 당연히 커플 추천입니다.
- 이집트 경양식: 살짝 레트로 감성의 옛날 경양식집을 찾으신다면 강추입니다. 다들 어렸을 때 느낌 아시죠. 처음 먹어본 수프의 맛.(연식 되시는 분만^^) 가성비 대비 맛과 양 공간까지 모두 갖춘 집입니다.
- 스고이 돈카츠: 간판 그대로 일본식 돈가스 집입니다. 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것보단 배달, 포장을 추천드립니다.
한식 해장국
- 일품양평해장국: 역사가 오래된 집은 아니지만 갠적으로 서구청 해장국 넘버 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평해장국뿐만 아니라 순댓국, 뼈 해장국도 있고요. 양평과 얼큰 순댓국 강추드립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여기 5천,9천 원 편육이 있는데 막걸리랑 아주 그만입니다. 넓은 공간에 2층입니다.
- 무봉리토종순댓국심곡점: 얼큰 이상의 매운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얼큰 순댓국 강추드립니다. 매운맛에 특유의 풍미와 고소함이 있습니다. 추가 공깃밥은 셀프(무료) 고요 물도 맛있습니다.^^ 점심, 저녁 모두 손님이 많은 집입니다.
- 성원닭갈비: 국물닭갈비의 깊고 시원한 맛을 찾는 분에게 강추드립니다. 처음에는 심심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끓이면 끓일수록 닭고기와 야채 본연의 맛이 어우러지면서 MSG와는 거리가 먼, 환상의 국물맛이 됩니다. 넓은 공간이고 3층입니다.
- 딸부잣집: 서구청 손꼽히는 맛집중의 하나입니다. 간판 그대로 자매분들끼리 운영하는 집입니다. 낙지, 주꾸미 볶음. 동태찌개, 육전, 파전...... 빠지는 메뉴 없이 모두 맛있습니다. 점심, 저녁 모두 손님 많고요. 24시간 운영합니다.
- 육대장푸줏간: 육개장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통육개장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대파, 양지(소고기)가 주재료인 육개장들이 많은데요.(공산품은 안 껴줍니다.^^) 그 레벨에선 최고의 맛입니다. 육개장의 특유의 풍미와 고소함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전통, 차돌박이, 곱창 육개장까지 추전 드립니다.
- 삼대째 손두부: 역사와 맛이 모두 살아있는 서구청 최고 맛집입니다. 점심시간은 11시 30분 이후, 대기줄이 있습니다. 간판 그대로 진정한 두부의 맛을 느끼실 수 있는 집입니다. 보쌈, 해물탕 제외 모든 메뉴 추천 드립니다.
- 곤드레밥집: 서구점: 짧은 역사지만 대형 식당의 장점을 모두 갖춘 집입니다. 일단 주차장 빵빵하고요. 어항 속에 물고기 보면서 커피마실 수 있고요. 공짜 뻥튀기 있고요. 샐러드빠 무한리필 됩니다. 점심시간을 길게 봐서 모두 손님 많습니다. 음식맛도 수준급입니다. 여유 있는 시간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삼겹살
- 나무꾼이야기: 커플, 단체 모두에게 추천드리는 삼겹살 집입니다. 일반 고깃집에 비해서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밑반찬 세팅부터 소스, 고기관리까지... 고기도 직접 구워 주십니다. 맛도 수준급입니다. 왁자지껄 분위기가 질리실 때쯤 추천드립니다.
- 육더쿠: 왁자지껄 삼겹살 집입니다. 하지만 맛이 보장된 왁자지껄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고기와 음식에 드문드문 철학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저녁에는 항상 사람 많습니다.
- 마을회관 연탄구이: 아주 약간 캠핑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집입니다. 자갈 밟아가면서 고기와 해물을 구워드실 수 있습니다. 와일드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드실 수 있는...... 느낌 아니까~^^ 단 2,3명이 한잔 하기에 좋은 분위기고요. 단체는 비추합니다.
선술집
- 선술집은 경계가 애매할 수 있는데 민속주점과 이자까야 중간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 군 술상: 최곱니다. 피크타임땐 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분분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선술집입니다. 일단 안주가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스지탕(찜), 탕수육, 파스타, 골뱅이소면, 순두부, 짬뽕탕, 차돌박이숙주볶음...... 그리고 모든 안주가 맛있습니다. 맛만 따지자면 서구청에선 경쟁자가 없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자리가 좁다는 겁니다.(가게 크기가 작은 건 아닙니다.) 애주가 분들, 안주빨 세우시는 분들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 광화문빈대떡: 박 군 술상과 함께 맛으로 쌍벽을 이루는 서구청 맛집입니다. 이름처럼 메인은 모둠전이지만 모든 메뉴가 맛있습니다. 모둠전, 해물파전, 돼지고기 찌개, 골뱅이 소면...... 계절별 토속음식.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당연히 피크타임엔 자리가 없을 때가 많고요. 가게 규모는 작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일하는데 이것, 저것, 스트레스만 쌓이고... 바로 그날!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드실 분이라면 일 끝나고 달리셔야 됩니다.~^^
족발
- 족발집의 선택기준은 무조건 장사 잘되는 집, 더 정확히는 오늘 제고를 남기지 않는 집입니다. 어떤 비법 양념도 어제의 족발이 오늘 삶은 족발을 이길 순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맛이 있다 한들 오늘 족발에 제고족발이 한 점이라도 들어가 있다면 저는 용서가 안됩니다. 제 인생에서 지금까지 이 기준을 통과한 집은 딱 2집입니다.
- 유진족발: 한동안 제 맘속에 서구청 족발 1등을 고수한 집입니다. 족발 정말 맛있습니다. 10시도 안 돼서 족발이 다 팔리는 날이 많기 때문에 일찍 가셔야 됩니다. 제가 그쯤 일이 끝나기 때문에 잘 압니다.^^
- 대학로족발: 현재 제 맘속 서구청 1등 족발입니다. 1등이 바뀐 이유는 위에 이유 때문이죠. 말이 필요 없습니다. 족발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엔 쫀쫀하다가 나중엔 탱글거리는 콜라겐, 족발 특유의 구수하고 고소한 풍미, 뜯어먹는 새끼족발의 재미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족발 '대'자가 앞족입니다. 가격차이가 많지 않으니 앞족을 추천드립니다. 남으면 포장해 가시면 되고요. 그리고 족발 뼈다귀 댕댕이 주시면 안 됩니다.^^ (대형견은 괜찮습니다.) 드실 줄 아는 분이라면 어리굴젓 또한 강추합니다.
닭발 아귀찜 칼국수 중국집 장어집
- 이 카테고리는 개인적인 차이가 많은 영역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추천 가능한 집만 골랐습니다.
- 본가닭발: 배달, 홀 모두 추천드릴 수 있는 맛집입니다. 배달뿐만 아니라 홀도 가능하다는 말은 위생점수에 가산점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게위치가 코너자리에 2층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전망에서(홀은 모두 룸, 테이블로 되어있음) 닭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통닭발, 매운맛 고정입니다~^^
- 마린보이 코다리 1번가: 훈훈한 두 내외분이(어느 분이 사수, 부사수인지는 확실치 않음^^) 운영하는 생선찜, 탕 전문점입니다. 아귀찜 생각날 때 들러서 소주 한잔하기 괜찮습니다. 명태조림(찜)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명태덕장 심곡본점'도 추천드립니다.
- 연화칼국수: 얼큰 칼국수 강추합니다. 바지락, 건새우, 북어채, 미역, 호박, 감자...... 의 콜라보가 끝내줍니다. 저의 최애 해장 1번지입니다. 메뉴는 수제비, 팥죽, 제육볶음, 해물파전... 다양하지만 칼국수가 메인입니다. 작은 규모의 약간 외각이기는 하지만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바지락 칼국수 보단 얼큰 칼국수 추천 드립니다.
- 희래등: 중국집 전통의 강호입니다. 왠지 음식맛을 보기도 전에 분위기에 일단 기가 죽고 들어가는 분위기랄까요~^^ 음식맛, 서비스, 위생 당연히 훌륭하고요. 주차공간이 넓진 않지만 주차관리 하시는 분이 따로 있습니다. 중국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애주가 친구분이랑 코스요리에 연태주 한잔 추천 드립니다.
- 초원풍천장어전문점: 서구청 근처(거리는 약간 떨어져 있음) 장어집 중에선 단연 1등입니다. 장어, 밑반찬 모두 훌륭합니다. 신관이 따로 있어서 단체손님도 가능하고요. 본관은 룸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 모두 추천드립니다.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모텔
에이치이비뉴 모텔
서구청 근처는 모텔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대부분 오래된 모텔이고 그나마 중간에 리모델링을 한 모텔이 좀 나은 편입니다. 제가 이사 와서 신축한 모텔이 딱 한 곳 있는데 바로 에이치 에비뉴입니다. 2024년 여름에 완공된 모텔이고 베란다 구조가 아주 와일드합니다. 애연가 분들은 빗살무늬 안락의자에 앉아서 세상시름을 모두 담아 한 모금 내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은 서구청 근처 맛집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관이 많이 섞인 글이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오랫동안 저의 직업이기도 했던 만큼, 나름의 평가를 더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한때 '먹는장사가 남는 장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윤이 많이 남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자영업을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기본을 무시할 순 없겠죠. 외식업 사장님, 손님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이 있고 철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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