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기원은 중국 사람들이 일본 나가사키에서 시작한 나가사키 짬뽕이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 들어오면서 지금의 짬뽕이 만들어졌다는 설과, 중간에 일본을 거치지 않고 중국 사람들의 짬뽕을 인천에서 바로 한국화 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시작은 중국이고, 일본 짬뽕은 국물이 하얀 나가사키 짬뽕이고, 우리의 짬뽕은 빨간, 얼큰이 짬뽕이라는 거죠~^^ 오늘은 짬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짬뽕을 먹기 전에
해물짬뽕 고기짬뽕
규모와 메뉴 배달 직원수의 역학관계
짬뽕 넋두리
짬뽕을 먹기전에
- 다른 음식도 마찬가질 테지만, 특히나 중국음식은 타협이 필요한 음식입니다. 생물 재료를 사용하기에는 많은 제한이 따른다는 뜻이지요.(가격이 감당이 안됨^^) 또한 짬뽕은 조리의 특성상 정량화된 레시피를 적용하기도 어려운 음식입니다. 따라서 세프님의 경력과 경험, 요리실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한 맛(셰프님이 바뀌지 않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짬뽕은 공산품 재료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짬뽕을 드시다가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재료들 사이에 손칼질의 냄새가 풍기는 재료들이 많이 보인다면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 국물요리는 굴물맛을 제일 먼저 느껴보는 게 국룰입니다.^^ 수저로 떠서 먹는 것과 한입 가득히 머금어서 마시는 것은 완전 다른 맛입니다. 후자 쪽을 추천드립니다.
해물짬뽕 고기짬뽕
- 고기짬뽕: 이연복 셰프님의 유튜브를 보면 옛날 짬뽕에는 고기와 해물이 모두 들어갔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고기짬뽕이 하나의 단품메뉴가 되었습니다. 매운 불맛을 강조한 고기짬뽕이 많이 있는데, 시원하고 얼큰한 짬뽕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해물짬뽕: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짬뽕보다는 해물짬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물의 종류를 다르게 해서 가격을 점점 올려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추가된 해산물이 그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그로 인해서 맛이 더 좋아졌는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김포에 '진흥관'이란 중식당에 간 적이 있는데 나름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짬뽕은 한 가지 종류에 한가지 가격뿐이었습니다. 2,3가지의 특화된 맛을 지닌 짬뽕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규모와 메뉴 배달 직원수의 역학관계
- 중국음식은 음식의 가짓수가 많고, 간단한 식사라도 여러 가지 음식을 동시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조리법도 제각각입니다. 중식당마다 취급하는 메뉴가 한정적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 규모가 큰 정통 중식당: 규모가 큰 중식당은 대부분의 일품메뉴가 가능하고, 코스 요리가 주가 됩니다. 많은 주문이 들어와도 파트별로 고정된 인원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요리가 진행됩니다.
- 규모는 있지만 요리가 한정되어 있는 중식당: 주로 식사 위주로 손님이 많은 식당인데, 그래도 탕수육, 팔보채, 양장피, 고추잡채, 잡탕은 기본입니다. 짬뽕, 자장면으로 인지도를 쌓은 집은 탕수육과 식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많은 요리를 취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 우리 집 앞에 중식당: 여기부턴 애매해집니다. 요리는 어떤 메뉴까지 취급할지, 몇 명의 직원을 쓸지, 배달은 할지 말지, 아르바이트생과 배달직원을 채용해야 하는지 모든 부분을 아주 구체적으로 세팅해야 합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중식당이 폐업하는 경우는 이런 세팅이 잘못됐을 경우가 많습니다.
짬뽕 넋두리
- 짬뽕은 같은 재료를 같은 방법으로 조리해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요리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손맛이 중요합니다. 음식채널에 중식당 모습을 보면 국자와 웍의 예술적인 콜라보를 보게 됩니다. 거기서 맛이 결정됩니다.
- 백짬뽕을 하는 집은 짬뽕이 맛있다? 백짬뽕이 메뉴에 있다는 것은 국물요리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 짬뽕, 자장면이 맛있으면 다른 요리는 별로다? 짬뽕, 자장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식사 위주의 메뉴가 많이 팔리다 보면 다른 요리의 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저는 짬뽕을 아주 좋아합니다. 조금 전에 밥을 먹었다 해도 새로 생긴 중식당을 보면 그냥 못지나 갑니다.^^ 이렇다 보니 입맛만 높아져서 요즘에는 맛있는 짬뽕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하다 보니 나름의 짬뽕을 대하는 원칙이 생겼습니다.
메뉴판을 유심히 보면 식당 대표메뉴와 자신 있는 메뉴를 알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기본짬뽕, 그 집의 시그니처 짬뽕으로 주문합니다.
국물맛을 먼저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공산품과 천연재료를 확인합니다. 대놓고 음식을 뒤적거리는 행동은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실례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조미료와 천연재료의 맛이 적당히 어울리는지, 면과 다른 재료의 비율은 적당한지, 면과 국물이 분리되지 않는지, 면과 국물을 같이 먹었을 때 적당한 염도가 형성되는지, 다 먹은 후의 느낌은 텁텁하고 더부룩한지, 개운하고 기분 좋은 포만감인지를 확인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의 느낌은 조미료의 함량, 좋은 재료가 쓰였는지의 확인입니다.
오늘은 짬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요. 자주 드시는 짬뽕맛이 매번 별로라면, 입맛에 맞는 짬뽕을 만난 지 오래되셨다면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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